엔달러 환율 최저, 어떻게 투자해?

지난 10월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0엔을 넘어 151.69엔까지 치솟는 등 엔화 가치가 지난 33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는 소속이 전해졌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도 지난 11월 1일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00엔당 892원을 기록하면서 2015년 5월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엔 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어떤 이유이고, 이럴 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엔달러 환율의 변화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이는 기준금리를 5.25~5.50%의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정책입니다. 유럽과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모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비책으로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당분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본은 지난 2023년 7월에 다시금 마이너스 금리(-0.1%)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이는 1999년 이후 2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1.69엔까지 치솟는 현재의 통화 가치 급락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은 적극적인 시장개입의 움직임을 없는 상황입니다. 

 

소위 말하는 '수퍼 엔저' 상황에는 물가가 올라도 긴축하기 어려운 일본의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정부의 의도는

2022년 10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하였고, 이후 2023년 초까지 120엔대까지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이때 많은 투자자들은 '엔화가 강세로 가겠구나'라고 보고 강한 매수를 했었지요. 일본은행의 새롭게 부임하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아베노믹스의 돈 풀기 정책을 청산하고 금리 정상화를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반영되기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금융 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엔화 가치는 다시금 떨어졌습니다. 

 

5%대를 넘나드는 미국 국채금리에 비해 일본은 연 0.8~0.9%에 머물러 있으니, 달러화와 엔화 간의 금리차이는 갈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는 일본의 구매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제통화로서의 엔화 위상에 저해가 될 텐데, 이런 상황을 유지하는 일본 정부의 속마음은 뭘까요?

 

첫째,

의도적인 저금리를 통해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의 하락에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현상)에서 확실히 탈출하겠다는 측면입니다. 엔저의 효과로 명목 국내총생산지수(GDP)가 올라가고 수출의 경쟁력도 살아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둘째,

금리가 오르면 정부 국채의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쉽게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일본의 국가 채무가 GDP의 263%에 달해, 한 해에 갚아야 할 국채 이자만 해도 9조 500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약 85조 원에 달한다고 하니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겠네요.

지금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이런 역사적인 엔달러 환율 약세장에서는 어떤 투자법이 적절할까요?

 

첫째, 현찰로 엔화 매수 

은행을 방문해서 직접 엔화를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가장 확실하게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수수료입니다. 엔화를 사고팔면서 발생되는 수수료를 어떻게 하면 줄이느냐가 관건인데요. 수수료가 저렴한 은행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한 투자노하우입니다. 아래 바로가기를 통해 비교해 보세요.

둘째, 은행 인터넷 외화통장 이용

다음은 각 은행의 인터넷 창구(웹)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엔화가 상대적으로 쌀 때 매수해서 보유하다가 엔화 환율이 오르면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하는 방벙입니다. 각 은행은 이러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외화예금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는데요. 아래 바로가기를 통해 주요 은행의 외화예금의 차별화된 조건을 확인해 보세요.

은행의 외화예금의 수수료 조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증권사를 통해 매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90~100%로 환율 수수료가 없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엔화 가격을 추종하는 ETF상품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국내에 상장된 엔화 ETF는 미래에셋의 'TIGER 일본엔선물'입니다. 이 상품은 엔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거래되는 장내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합니다. 운용수수료는 연 0.25%, 매매차익에 대한 15.4%의 배당소득세율이 적용되는데요, 더 많은 세금 혜택을 받기 원하시면 ISA, 연금저축, IRP를 이용하시면 더욱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IGER 일본엔선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바로가기를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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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한 방법 외에도 미국채 ETF를 이용한 우회 투자, 증권사 환차익을 통한 투자방법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적합한 방법에 따라 안정적으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